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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살림하는 사람에게 가장 까다로운 계절입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식재료를 빠르게 상하게 만들고, 집안 곳곳에 곰팡이와 악취를 유발합니다. 여기에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전기요금까지 부담이 되죠.
이 글에서는 여름철 생활의 3대 난적, 즉 신선도 관리, 위생 관리, 에너지 절약을 중심으로 실전 노하우를 정리했습니다. 간단하지만 실효성 높은 팁을 통해 여름철 살림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어보세요.
식재료를 신선하게! 여름철 보관의 기술
여름에는 식재료가 금방 상해버리기 때문에 보관 방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채소, 과일, 육류 등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므로 각각에 맞는 저장법을 따로 기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잎채소는 키친타월로 감싸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수분을 조절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과일은 수분이 많은 것일수록 밀폐하지 않고 바구니에 담아 통풍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는 소분해서 랩으로 싸서 냉동 보관하거나 진공포장 후 냉장고 가장 아래 칸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냉장고 온도는 여름철에는 더욱 중요합니다. 냉장실은 1~4도, 냉동실은 -18도 이하로 설정해야 하고, 냉장고 안은 주기적으로 정리해 공기순환을 원활히 해야 식재료가 고르게 냉각됩니다. 더불어 자주 사용하는 재료는 문쪽 선반에 두지 말고 중앙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 문은 개폐 시 온도 변화가 심하므로 쉽게 상하는 식품은 피해야 합니다. 신선도를 연장하는 팁으로는 베이킹소다와 신문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채소 보관 시 신문지로 싸면 수분 흡수와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며, 냉장고 안에는 베이킹소다를 담아두면 냄새 중화에 탁월합니다.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유통기한뿐 아니라 개봉일도 메모해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곰팡이와 냄새를 잡는 여름철 청소법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집안 곳곳에서 곰팡이와 악취가 쉽게 발생합니다. 특히 욕실, 주방, 세탁기, 신발장 등 습기가 많은 공간은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하죠.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건조'입니다. 물 사용 후 바로 마른걸레로 닦아내고, 환기를 통해 습기를 제거해야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욕실 타일 사이에 생기는 곰팡이는 락스를 묻힌 휴지를 붙여두고 30분 뒤 닦아내면 쉽게 제거됩니다. 세탁기 내부의 곰팡이는 세탁조 클리너를 이용해 한 달에 한 번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싱크대 배수구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어 청소하면 악취 제거에 효과적이며, 음식물 쓰레기는 매일 비워야 벌레 발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필터 청소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면 필터에 먼지와 곰팡이가 쌓여 공기질이 나빠지고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2주에 한 번은 필터를 분리해 미지근한 물로 세척 후 완전히 건조시켜야 합니다. 신발장의 악취는 숯이나 커피 찌꺼기, 신문지 등 흡착력이 강한 자연재료를 활용해 잡을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문을 열어 통풍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름철 청소는 '계속해서, 자주, 건조하게'가 핵심입니다.
에어컨 요금 걱정 끝! 여름 살림 절약법
여름철 살림에서 가장 큰 부담은 전기세입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의 사용량이 늘면서 고지서를 받고 놀라는 일도 있죠.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사용법을 알아야하고, 생활 속 절약 습관이 필요합니다. 우선, 에어컨은 설정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고, 사용 중 창문과 문을 닫아 외부 열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냉방 효과가 좋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하면 찬 공기가 순환되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 플러그를 활용하면 대기 전력까지 절감할 수 있습니다. 조명은 LED로 교체하면 전력 소비가 절반 이하로 줄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는 멀티탭 스위치를 꺼놓는 것만으로도 한 달 수천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지 않는 것, 세탁기를 야간에 예약세탁으로 돌리는 것도 절약의 팁입니다. 물 사용량 절약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샤워 시간 단축, 절수형 샤워기 사용, 설거지 시 대야 사용 등은 수도요금뿐 아니라 온수기 전기세까지 줄여줍니다. 냉방 필름이나 암막커튼, 차양막 등으로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여름은 살림의 손이 많이 가는 계절이지만, 생활 지혜만 있으면 효율적이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식재료는 보관법만 바꿔도 버리는 양을 줄일 수 있고, 청소는 주기적이고 건조하게 관리하면 악취와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절약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 여름, 똑똑한 살림 노하우로 더 쾌적하게 보내보세요!